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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캐츠킬 윈터 하이킹 - 얼음으로 덮힌 숨막힐 듯한 정상 풍경 #aka배두나트레일

뉴욕 캣츠킬 산맥의 초겨울. 산 전체가 눈에 덮히는 한 겨울이 오기 직전, 눈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이 시기에는 산 아래와 달리 영하의 정상 부분는 빙판으로 변한다. 나뭇가지 하나 , 풀 한 포기 하나 마저 얼음으로 코팅되서 검푸른 겨울산의 정상 부위만 다이아몬드 왕관을 쓴 듯 반짝거린다. 눈으로 덮히기 전 잠시 동안만 볼 수 있는 얼음 왕국으로 변한 캣츠킬 산맥의 풍경을 담았다.

-뉴욕, 허드슨 밸리- 허드슨 밸리는 맨하탄 서쪽을 흐르는 허드슨 강변을 따라 뉴욕시티 북쪽부터 뉴욕주도 알바니까지 150마일(약 240km)에 걸쳐 펼쳐진 지역이다. 허드슨 강변을 따라 늘어선 대부호, 정치가문, 예술가들의 저택들과 와이너리, 팜, 올드 타운 등이 국립공원급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히스토릭 지역이다. 뉴요커들의 안식처, 영원한 고향으로 여겨지는 허드슨 밸리는 ‘팜 투 테이블’로 불리는 미국내 로컬 푸드 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세계 3대 요리학교 CIA가 자리하고 있다. 스톰킹 아트센터, 디아 비컨 같은 국제규모의 야외 조각공원과 뮤지엄도 자리하고 있다. 뉴요커들는 물론이고 미북동부 지역에서도 많이 찾는 유명 관광 레저 지역이다. -캣츠킬 산맥- 뉴욕시티의 동북쪽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캣츠킬 산맥. ‘kill’은 샘물이라는 뜻의 네덜란드어. 고양이 샘물 이라는 귀여운 뜻의 캣츠킬은 다양한 야생생태계가 살아 있는 거대한 국유림 지역이다. 뉴욕시티의 동북쪽 한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 코스, 스키 리조트, 락 클라이밍, 연어 낚시 등 소위 해양 스포츠 빼고는 사계절 모든 스포츠가 가능한 곳으로 유명하다. 백 여년 전부터 리조트 타운들이 많아서 수 많은 영화들의 배경이 되기고 했고 더티 댄싱에 등장하는 리조트도 이곳이다. 모홍크 마운티 하우스는 다섯 명의 미국대통령이묵었고 아랍 왕실과 부호들이 자주 들르는 리조트다. -피니시아- 피니시아는 캐츠킬 산맥에 자리한 인구 삼백명 정도의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뉴욕시티에서, 특히 브루클린에서 난리가 났다고 한다. 뉴욕시티 한 복판에서 이곳 동네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이 동네 허름한 식당인 피니시아 다이너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게 힙한 것으로 통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나 지난 주말에 여기 놀러갔다 왔어’ 이런 느낌. 아니 도대체 왜? 알고 보니 그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이 작은 마을이 하필 캣츠킬 지역의 유명 산 줄기 세 곳이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고 Esopus Stony Clove 두 계곡물이 흘러서 급류타기도 유명한 곳인데, 그 덕분에 뉴욕 시티 인근에서 지내기 좋은 최고의 휴양 타운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허드슨 밸리는 역사, 문화 지역으로, 그 중 캣츠킬은 울창한 숲과 레저타운 지역으로 뉴요커들의 사랑을 받아왔었다. 뉴욕시티 대부분이 바다에 둘러싸인 평평한 섬지형과 빼곡한 고층건물 풍경이 일상이다. 울창한 숲과 높은 산줄기, 고풍스런 대저택이 모여 있는 허드슨 밸리가 휴양지로 각광 받아 온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 같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이킹을 하고 캠핑을 하고, 말을 타고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멋진 들판에서 방금 수확한 재료의 식사를 하고, 아름다운 정원에서 파티를 장면들은 모두 이곳 허드슨 밸리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뉴욕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허드슨 밸리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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